경기도 포천 왕방산 자락의 작은 산사 왕산사가 명실상부한 대 가람으로 거듭난다.

2001년 4월 왕산사 주지를 맡은 법해 스님은 지난 4월 22일 '왕산사 10년 중창불사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1,000일 기도 입재에 들어갔다. 현재 5백여평의 왕산사를 3,200여평의 왕산사로 탈바꿈시킨다는게 법해 스님의 원력이다.
과거 왕산사는 대웅전과, 지장전, 산신각과 요사채 2채가 있으나 모두 좁은 경내에 위치해 있어 전체적으로 외소함을 주는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법해 스님은 불자들의 시주와 포천시의 협조를 얻어 지난 3년간 왕산사 경내 확보를 차근차근 준비해 와 기존 500여평의 경내지 외에 약 2,700여평의 부지를 새로이 확보해 놓았다.

 법해스님은 2003년 10월부터 중장비를 동원 도량정비에 들어가 현재 대웅전이 들어설 터와 왕산사 마당, 주차장 자리를 닦아 놓았다.

왕산사 자락 바로 앞에는 80여평의 대지에 약 35평의 대웅전이 들어섰다.

대웅전 정면 아래에는 500여평의 마당이 조성되었으며 마당 아래 준비된 800여평은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이미 주차장에는 연못이 조성돼 있어 사찰을 찾는 참배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왕산사 정상에서 내려볼때 대웅전과 마당, 주차장, 일주문이 포천시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려가는 형국이다.

과거의 대웅전은 현재 지장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도객들이 자주 찾고 있지만 3, 4평 정도의 공간만 있어 많은 불자들이 동시에 기도를 하기에는 역부족 이었던 미륵전을 넓혀 불자들이 언제든지 기도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왕산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중 하나는 시민선방이다. 법해 스님 계획대로라면 주차장 옆 산자락에 시민선방이 들어선다. 시민선방은 불자들의 수행진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한편 수련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승용차로 20분, 서울 중심권에서도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많은 불자들이 시민선방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해 스님은 현재 왕산사 불사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른 시일 안에 청사진을 마련해 중창불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법해 스님은 "사찰재정이나 포천지역의 경제를 고려할 때 중창불사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한 불사를 추진하기 보다는 10년이라는 장기적인 시일을 두고 도량정비부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구 16만명의 포천시지만 명실상부한 큰 가람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왕산사가 포천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 불교발전은 물론 포천지역 발전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